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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dget

[시계이야기] 노모스 Tangente

 

사실 시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지도 얼마 되지 않지만 성인이 되어 차고 다니는 첫 시계로 이 '노모스'란 놈은 누구에게 추천 추천 추천 할 만한 물건 같습니다. 제 신조가 비싸고 좋은 건 넘치고 넘치나 가격을 고려했을때 최선의 선택이 중요하다입니다. 구입하기도 넘사벽이면서 멋지다 작품이다 라는 것은 소위 '그림의 떡'일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간략히 첫 포스팅으로 노모스를 소개합니다.

노모스는 독일 드레스덴(구동독지방)의 글라슈테에 공방이 있는 소규모 회사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설립후 Wempe등의 공방 역할도 하기도 했습니다. 주요 모델은 Tangente, Orion, Ludwig을 비롯해 Waltzeit 등 고가 모델도 많이 있습니다. 바우하우스(Bauhaus)사상에 충실하다고 평가 받는 시계회사이고 대표 모델이 바로 제가 소유한 Tangente라고 봅니다. 과도한 장식을 버리고 최소한의 데코레이션으로 최대의 실용 미학적 감성을 뽑아내는 것이 바우하우스 사상이라고 하네요.

 

[기본모형 3대장인 왼쪽부터 Tangente, Orion, Ludwig]

 

 

[철도 시계를 추구한 Metro]

[기술이 집약된 월드타이머-버튼을 누를면 주요도시 시간으로 hands가 점프]


Tangente는 노모스(Nomos) 시계중 기본 모델로 수동(Hand wind)이며 씨스루 백을 가지고 있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무브의 데코레이션은 가히 가격대비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노모스 무브는 '알파'부터 시작되는데 '입실론'등의 기능이 추가된 무브도 있습니다만 기본은 알파입니다. 이는 자체제작 무브는 아니고 에타무브(정확히 푸조 7001)를 가공한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은 설계도를 공유하고 대부분의 작업은 회사 자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니바록스1등급 스프링, Triovis-Feinregulierung, 글류시듀르 밸런스 등과 블루스큐류등 동급 가격대에서 보기 힘든 코즈메틱 수정이 이루어집니다.

Tangente의 디자인(다이얼)은 글라슈테, 독일의 전설적 시계 장인인 A. Lange(바로 A.lange und shone 브랜드의 그 주인공)가 디자인한 것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유사 디자인으로 Stowa 사의 Antea 시계가 있으나 업계에서는 노모스가 더 뛰어나다는 평가입니다.

또 노모스 하면 아셔야 할 것은 바로 시계줄인데 시계줄이 소, 악어 가죽이 아닌 말가죽(코도반)이라는 것입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가장 잘 어울리는 줄은 갈색 코도반 줄입니다. 코도반은 말 궁둥이 가죽인데 소량생산이 되고 그 특유의 색깔과 질김이 매우 좋은 가죽입니다. 시계줄, 신발, 지갑등에 사용이 되는데 가장 유명한 업체인 호로윈사의 코도반을 사용합니다. 스트랩 디자인도 바우하우스의 깔끔함에 얼라인이 되어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총평하자면 감히 200-400만원의 가격대에서 이 시계를 뛰어넘는 물건은 보지를 못했습니다. 필립 듀포가 10,000불이내의 시계 중 이시계를 추천했다고 하면 어느정도인지 느낌오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