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지나가면 여러것을 뒤돌아 보는데 특히 한국의 모습을 보면 다음 한편의 애니메이션이 생각납니다. 올해 새롭게 애니로 방영이 되긴 했지만 나의 은영전은 역시 예전 작품입니다.
나이에 맞지않게 왜 이런 제목의 애니메이션을 보느냐 라면 할말이 없긴 하지만 사실 지금까지 한 4번은 본 것 같습니다. 4번이 뭐 대단한 것이냐 할 수 도 있지만 이작품은 무려 110화로 되어 있어 시간으로 따지면 2,200분 37시간 가량 됩니다.
은하영웅전설은 소위 우주선이 싸우는 유치뽕짝인 것 같지만 다나카 요시키라는 일본 작가가 20대 때 쓴 정치 애니매이션입니다. 20대에 썼다는 것이 무척이나 놀랍습니다.
애니는 은하제국과 자유행성동맹이라는 민주국가가 싸우는 삼국지와 비슷한 구도입니다. 민주주의 국가인 자유행성동맹의 상황은 중우정치와 정치인들의 타락이 강한 최근 한국의 정치상황이 많이 오버랩됩니다. 정말 한국이 아닐까 생각이 들정도로 답답합니다. 극중 자유행성동맹의 '우국기사단'이라는 단체를 보면 정말 한국의 어떤 단체가 생각납니다.
정말 시간되시면 한번 직접 보시길 바랍니다. 제 인생의 영화, 드라마 등등 중에서 당연 1위로 당당히 추천 드립니다.
참고로 OST도 정말 일본이 버블시기로 잘나가던 시절이라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때려 밖아서 OST만해도 대단한 작품입니다. 앞으로 일본에서 이런 애니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별로 안됩니다.
마지막회에서 주인공 중 한명인 율리안 민츠가 모든 전쟁이 끝난 후 여친인 크로이첼과 대화의 한장면인데 오래 기억에 남아 같이 공유합니다.
크로이첼: 어찌했던 바라트 성역은 민주주의의 손에 남게 되네요.
율 리 안 : 응
크로이첼: 결국 그것 뿐이네요. 생각해 보면
율 리 안 : 그래 결국 이것 뿐이야. 겨우 이것이 실현되는데 500년의 세월과 수천억명의 인명이 필요했어
은하연방 말기 시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놓지 않았다면... 독재자에게 무제한의 권력을 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그들이 깨달았다면... 그리고 시민의 권리보다 국가의 이익이 우선하는 정치체제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지 과거 역사를 통해 배웠더라면 이정도의 희생을 치르지 안않을 텐데....
정치는 그것을 얕보는 자에게 반드시 복수하는 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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